블로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별로 쓰지 않는 편인데, 지금 생각해보니 가끔 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1년쯤 지난 지금 나의 블로그는 마치 공부 다이어리처럼 되어가고 있다.

내가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아서이다. 바쁘기 때문이다 라고 표현하고 싶었는데, 보통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바쁘다는 표현은 외부에서 주어진 일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것을 이르는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바쁘다는 것은 그것이 외부에서 주어졌건 나의 내부로부터 나온 것이건 단순히 할 일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지긋지긋한 일이라고 생각될 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의미 있고 즐거운 것들. 그정도 해왔으니 이제 그만 할 때도 되었다고들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아니다, 나에게는. 나는 이것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해온 것이 아니라 이 자체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 여유가 생기면 생각할 시간이 늘어나는데, 생각할 시간이 늘어나면 지나간 일들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다가 그것이 어두운 느낌으로 덮어버리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것을 잊고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

Posted by Maria Agnesi

Response
No Trackback , 2 Comments
RSS :
http://www.maria-agnesi.com/rss/response/468

Trackback URL : http://www.maria-agnesi.com/trackback/468

Comments List

  1. 2010/01/30 05:40 # M/D Reply Permalink

    서울에 올라와서 맛있는걸 사주고 내려가

    1. Maria Agnesi 2010/01/30 10:55 # M/D Permalink

      그건 2월에. 아무래도 이번 달은 무리야.

Leave a comment
[Login][OpenID?]
« Previous : 1 :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 294 : Next »

Search

Creative Commons License
Except where otherwise noted, content on this site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Attribution-Noncommercial-Share Alike 3.0 License.

Site Stats

Total hits:
35088
Today:
151
Yesterday: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