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정리하고 블로그를 시작한 후로 일 년이 흘렀다.
일 년을 돌아보건대 연중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이다.
지금부터 두 달 정도. 이 기간만 잘 넘기면 괜찮다.

미친 사람처럼 몰두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 안의 가시가 틈틈히 자라나서 나를 찌르고
밖으로 솟아나 다른 사람에게까지 다다를 지도 모른다.

보고 싶은 사람과, 보고 싶었던 사람과,
보기 싫은 사람과, 볼 수 없는 사람과,
봐야 하는 사람과, 보지 않는 사람이 있다.

만약 피타고라스가 30살이었던 상태로 지금의 시기에 떨어진다면
다변수 복소함수의 Cousin Problem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듣고
그 문제를 이해할 수 있었을까?

흘러가는 것은 흘러간다.
흘러가는 것을 잡으려 손을 뻗을 때 나의 손도 흘러간다.
나를 뻗는 너는 흘러간다, 라고 손은 나에게 말한다.
흘러가는 것은 흘러간다, 라고 너는 나에게 말한다.
그렇게 하는 말이 흘러간다.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집착하지 않겠다는 마음 자체에 집착하는 것은
본래의 순수한 집착보다 더 무섭다.
집착에 대한 집착이 찾아오기 전에,
순수한 집착을 놓지 않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자.

날 안아줘.
죽지 않고 견딜 수 있게.

Posted by Maria Agn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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